봄이 되면서 꽃이 피고 날씨도 따뜻해져서, 강아지와 산책하며 사진 찍기 좋은 날들이 많아졌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너무 좋지만 우리 반려견을 위협하는 요소들도 곳곳에 생겨납니다. 대표적인 것이 유박비료와 진드기입니다. 산책하면서 보호자가 위험 요소들로부터 강아지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정보를 알아보겠습니다.
1. 유박 비료
'유박油粕(깻묵)'의 백과사전 의미를 찾아보면 '식물의 종자(씨앗)에서 기름을 짜고 난 찌꺼기의 총칭'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유박비료는 이러한 식물 찌꺼기(박)로 만든 비료입니다. 한국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유박비료의 원료는 피마자박(아주까리박), 미강유박, 대두박, 채종유박 등으로 한 가지보다는 여러 종을 혼합해 생산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원료를 볼 때 화학 비료(무기질 비료)가 아닌 유기질 비료에 해당합니다.
그렇다면 식물성 비료인 유박 비료는 왜 위험한 것일까요? 원인은 피마자(아주까리) 씨앗에 포함된 리신[리친, Ricin]이라는 독성 단백질 때문입니다. 리신은 사람을 포함해 동물이 섭취했을 때 아주 위험한 독성물질입니다. 섭취 시 멀미와 구토를 일으키고 호흡기계, 면역체계 문제가 발생하여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유박비료는 봄, 가을철 논밭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책로, 화단 등에서 조경목적으로도 이용되기 때문에 농촌과 도심 지역에서 모두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유박비료는 분상(가루)도 있지만 입상(펠릿형태 등) 형태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펠릿(Pellet)은 원통모양으로 압축한 조각을 말합니다. 특히나 펠릿형태인 경우 동물 사료와 비슷한 외형을 띠고 냄새도 고소한 편으로, 반려동물이 산책 중 섭취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유박비료 펠릿 외형은 아래 사진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진과 같이 반려동물 사료와 모양과 색이 비슷해 보이고, 고양이 화장실 모래로 사용되는 목재 펠릿과도 모양이 유사합니다. 산책 중 화단, 조경수, 논밭, 정원 등을 지날 때는 혹시라도 반려견이 유박비료를 먹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2. 진드기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과 여름에는 진드기도 주의해야 할 대상입니다. 진드기가 옮길 수 있는 바베시아 같은 질병 때문입니다. 진드기가 많은 장소는 풀숲, 산, 공원 등 많은 반려견들이 좋아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런 곳을 산책하고 난 다음에는 진드기가 없는지 반려견의 몸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진드기의 크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꼬리 안쪽, 귀 안쪽, 목줄 안쪽, 겨드랑이, 배와 사타구니, 발가락 사이 등 털이 적은 부위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진드기 입장에서 눈에 잘 띄지 않으면서 흡혈하기에 좋은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반려견의 몸에서 진드기가 발견되었다면 가급적 넓은 핀셋 등을 사용해 진드기의 이빨까지 잘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진드기에 물린 부위는 동물병원 소독약이 아니더라도 집에서 쓰는 소독약으로 소독해 주면 됩니다.
진드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덥지 않은 여름용 옷을 입히는 방법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벌레 퇴치용 스프레이 제품도 있는데 반려견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면 100%는 아니지만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진드기 기피를 위해 시더우드, 페퍼민트 향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반려견이 자극적으로 느낄 수 있는 얼굴 부분은 조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외부기생충약을 통한 박멸 방법도 있습니다. 강아지가 기생충약을 섭취하면 약의 성분이 혈액까지 가게 되고, 강아지에 붙은 진드기가 흡혈 후 죽게 되는 것입니다. 보통 먹는 약을 많이 사용하지만, 알레르기로 사용하기 어려운 강아지는 바르는 약과 목걸이형 약도 있으니 동물병원에서 상담해 보시기 바랍니다.
반려견과 안전하고 즐거운 산책하기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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